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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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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가 집에서 급습을 당했다는 거니?서서히 불어나는 나일강을 덧글 0 | 조회 232 | 2021-06-06 18:49:54
최동민  
카이사르가 집에서 급습을 당했다는 거니?서서히 불어나는 나일강을 따라 상류로 하루 정도 더 거슬러 올라가자 비로소 제1폭포가 나왔다. 이 지역만 해도 나일강 상류였기에 날카로운 바위들이 상당수 물에 잠겨 있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항해를 할 수 있었다. 드넓은 수면에는 저녁 노을이 비쳐 보는 이들의 눈을 어지럽혔다. 우리는 필라에가 가까이 보이는 곳에 닻을 내렸다.장의자가 편한할 것 같은데.이 전설은 놀랍게도 나의 삶과 너무도 유사한 점이 많았다. 나는 이시스고, 카이사르는 오시리스, 그리고 카이사리온은 호루스였다. 사악한 동료들에 의해 살해되어, 지금은 신이 된 카이사르. 그의 죽음에 슬퍼하고 복수의 칼은 가는 나, 그리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자라고 있는 그의 아들. 나는 이시스가 그랬던 것처럼 카이사르의 자취를 찾아 전국을 헤매는 가련한 여인이었다.바위는 따뜻했다. 햇빛을 흡수했다가 어딘가에 저장해 놓고 있다가 방출하는 것 같았다. 나는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 카이사르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카이사르가 팔을 쭉 뻗어 들어올리자, 아이가 포동포동한 다리를 버둥거리며 발길질을 했다.안으로 발길을 옮기자 스산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나무 뿌리가 바닥을 뚫고 지나가 대리석판이 다 들고 일어났고, 무너진 벽 틈새에는 이끼며 잡풀, 들꽃들이 무성히 자라고 있었다. 단상에 비스듬히 누운 신상이 우리를 찬찬히 바라보고 있었다. 신상의 발 밑에는 웅덩이가 있었다. 뻥 뚫린 원형 지붕 사이로 햇빛이 비쳐 사원 한쪽 끝에 작은 반점을 남기고 있었다.브루투스가 무엇인가를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입을 굳게 다물었다.카시우스―저 사람은 어떻죠?제일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호흡이 가빠진다는 겁니다.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엄청난 뇌성이 울렸다.내가 말했다.아니, 그건 아니었다. 카이사리온은 이미 여러 해 전에 태어났고, 그 다음 아이는 유산되지 않았던가. 옥타비아누스―만일 이 혜성이 자신과 관계 있는 거라고 믿고 있다 해도―도 벌써 열여덟 살이나 되었으니
다시 침쿡이 이어졌다.그는 참으로 불가해한 인물인 것 같았다. 교양과 뛰어난 사업 수완에다 지칠 줄 모르는 활동력까지 겸비하다니.배우들입니다. 무시하세요.풀비아가 그에게 눈을 흘겼다.폰티펙스란 열여섯 명의 대신관으로 이루어진 대신관단입니다.나는 일부러 차르미안과 함께 내 옷가지들을 꾸리는 일에 전념했다. 로마로 올 때 아름다운 옷과 보석, 샌들, 머리핀, 머리쓰개 따위를 너무나 많이 가지고 왔다. 그리고 이곳에서 그것들을 거의 다 입고 착용했었기 때문에, 그 옷이며 장신구 하나하나가 지금은 로마의 특정한 장소 혹은 사건과 연관되어 있었다. 어떤 것은 카이사르가 베푼 만찬에 입고 갔던 옷이고, 어떤 것은 개선식 때 입은 의상, 또 어떤 것은 말을 타고 들판을 달릴 때 입었던 승마 복장, 하는 식으로.이런 정치적 입장을 고려해서 카이사르는 처음에는 폼페이우스에 대한 승리만큼은 축하하지 않기로 했었다. 잘못하면 과거 폼페이우스를 지지했고, 아직도 그를 존경하는 많은 이들을 쓸데없이 자극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결정이었다. 동료의 죽음을 즐거워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현명한 행동은 아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카이사르의 태도는 바뀌었다. 어쩌면 내란의 싹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거나 아직도 반역의 꿈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자들에게 일종의 경고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그는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개선식을 강행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특이한 것은 누미디아의 주바 왕을 이 전쟁의 주적으로 삼아, 이번 전쟁을 외국과의 일전으로 부각시티려 한 점이었다. 실제로는 서로 대등한 관계였지만, 로마인이 다른 나라 왕을 섬겼다는 점을 일부러 부각시켜 반란자들의 비굴함을 드러내려는 속셈이었다.바깥의 따뜻한 알레산드리아의 밤거리에서 시민들이 웃고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 동안, 그들의 여왕은 방에 틀어박혀 장부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옥타비아가 불쑥 끼여들어 이렇게 물었다. 그녀의 질문은 악의가 담겨 있지는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