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화도 없는 사람입니다. 이같은 국제적, 민족내부적 및 국내의 여러 위기사태는, 지나온 삶의 한 장을 접고 새 삶의 장을 열기에 앞서 잠시 자신을 성찰해야 할 건널목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나에게도 휴식의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다.너무 늦은 인터뷰그것은 보복심리로 외화한다.실제적으로 중국과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제도는 이미 과거의 동질성을 상실한 지 오래이다. 중국공산당의 공식노선은 사회주의를 기조로 한다고 하지만 북한 사회주의와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은 단계에 이르렀다. 공산주의이념도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포기했다. 북한의 개인숭배체제와 사회폐쇄정책은 중국인민의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있다.나는 박정희정권의 마지막 해인 1979년, 광주형무소의 반공법, 국가보안법 수용 특별사동에서 30여명의 그들과 1년을 함께 지냈었다. 오늘 신문에 실린 명단을 보니, 있어야 할 이름이 여럿 보이지 않는다. 벌써 14년이 지났으니 그 간에 옥사했을 만도 하다.그런데 그 진상이 어떤 것인 줄 아십니까? 진상인즉 정부에서 감옥에 있던 흉악범들을 내보내 그짓을 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국내에서는 아무도 몰랐었는데, 당시 미국의 잡지인 뉴스위크를 통해 세상에 밝혀진 것입니다.오지혜객관적 조건이 나아졌다는 구체적 내용은 무엇입니까?자유당 정권의 위장전술사실 나는 세계의 지식인 일반의, 특히 나 자신의 과거의 지적 활동을 돌아보면서 인간이 과연 이성적 동물인가 하는 회의에 빠지는 때가 많았다. 지금도 그렇다. 지금의 나는 과거와는 달리 인간이성에 대한 신념이랄까 확신같은 것이 약화되었다고 고백해야 하겠다. 많이 생각하고, 자기 비판의 시간을 가져야 하겠다.둘째는 이념의 도식화와 도식화된 대립의 절대화이다. 여러가지 이데올로기 중에서도 정치화한 자본주와(자)와 사회(공산)주의(자)가 상대방의 절대적 부존재(즉 완전한 파멸)야 말로 자신의 절대적 존재의 보장이라는 절대주의적 존재론의 포로가 되었다. 사회적 관계와 인간생존에서의 상대(주의)적 인식의 가치가 부정되었다. 일종의

발언 인용의 신빙성을 위해서 서울 발신 뉴욕 타임즈 기사의 그 구절을 원문대로 전재한다.(명칭적재중량사거리착탄정확도(오차)분사방식제조원현황)(본래 생각한 뜻 지 음 가운데 사람의 이름으로 쓸 수 있는 다음의 한자 중에서 지를 골랐다.)1975년 6월 20일 슐레징거 국방장관 : 미국이 유럽과 남한에 핵무기를 배치한 사실은 널리 알려진 것으로 믿는다.내가 그들의 은사가 되고자 한 적은 없으나 어떤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내 책을 읽고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꿨다고 말하는 젊은이들을 나는 감옥 안에서, 또 밖에서 많이 만났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나의 책들은 역사의 구체적인 진전방향을 예측하지는 못했고, 단지 이성에 반하는 우상의 파괴나 사회정의에 대한 윈론적 제시를 하는 정도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지식인 집단의 환경예측능력 상실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의 1급 지성인, 사상가, 이론가들도 오늘의 상황을 예측하지는 못했습니다.나의 독서편력 #4그런 까닭에 나는 통일의 열정에 들뜬 통일논의에 별로 찬동하지 않는다.도서명: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그런 논리와 판단은 앞에서 다소 지루하게 살펴보았듯이, 결론적으로 말해서, 옳기도 하고 틀진 것이기도 하다. 해방 이후 미국과 관련을 갖게 된 지난 반 세기 동안, 모든 일에 관해서 언제나 예외없이 그러했듯이, 미국의 발표는 절대로 옳고 북한의 주장은 절대로 거짓이라는 철석같은 고정관념은 사실 북한의 핵시설 못지 않게 더 무서운 것아라 할 수 있다.그 배경은 세 가지로 이해된다. 물론 그 하나는 북한이 세계사적 대변혁을 현실로 수락할 수밖에 없게 된 자각의 표시라 하겠다. 둘째는 북한지도부가 자존의 노선으로 등소평의 중국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는 시사이다. 남한과의 경제협력을 정치, 군사력 해결과 연계시켜온 남, 북회담의 기본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듯한 이번 9월의 제8차 평양 남북총리회담에서의 태도변화가 그 간접적 증거이다. 셋째는 남한과의 국교수립을 위해서 중국이 북한에서 어떤 반대급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