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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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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희가 물었다. 덕희의 질문에 상대방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전 덧글 0 | 조회 310 | 2021-05-01 00:35:44
최동민  
덕희가 물었다. 덕희의 질문에 상대방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전화로 말하기에는 곤란한 내용인 것 같았다.가 달려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와 마찬가지로 비밀의 실마리를 노리는 괴한들도 있었다.손바닥이 식은땀으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기분 나쁜 꿈이었다. 그것은 현실보다 더 생생한 꿈이었다. 덕희는 방금 전 꾸었던 꿈의 내용을 되뇌어 보았다.천재 시인이자 천재 건축가인 김해경이 갑작스런 잠적 끝에 이상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발표한 시 건축무한 육면각체.성 요셉 정신병원이라. “이가령이라는 자에 대해 좀 자세히 말해 주십시오.”‘세상에, 예전 사람들은 이런 디자인을 멋지다고 생각했겠지?’시각의 이름을 가지는 것은 계획의 효시이다 135소음기가 부착된 총이었다. 총알은 앞 유리를 깨고 날아왔다. 다행히 고개를 숙였던 우리를 맞추지는 못했다.덕희는 뉴스가 다른 기사로 넘어가자 TV를 껐다.“시간 없어! 지금 침이나 흘리며 감탄할 때야? 들키기 전에 빨리 뭘 찾을 건지 말해!”“자료를 입력하다 만 거 아니야?”뭔가 마실 만한 게 있었으면 좋겠는데.“이거 묘한데. 왜 이 사람들은 임무란이 비어 있지? 그리고 부원이 너무 적지 않아? 다른 부서는 거의 백 명에 육박하던데.”내가 말했다.그들이 짓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안다.집 안에는 창마다 대나무로 된 발이 쳐 있었고 바닥에는 보기에도 황홀한 무릉도원이 수놓여 있는 돗자리가 펼쳐져 있었다. 그 외에 특별한 장식이나 가구는 없었다. 노부인은 나에게 방석을 권하고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아마도 차를 내오려고 하는 것 같았다.덕희는 다시 한번 상대방에게 말했다.하지만 우물이라고 이야기하기엔 석연잖은 구석이 있다. 그것은 육면각체 방의 각도를 따라 또 다른 작은 십이지 신상이 서로 꼬리를 물고 있는 형상으로 둘러싸고 있다.“잡아! 녀석을 놓쳐서는 안 돼!”드의 단편집이 눈에 띄었다. 나는 무심코 책장에서 단편집을 꺼냈다. 상당히 오래 전에 발간된 얇은 책이었다.간호사는 녹색 간호복에 녹색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었다. 마치
“이가령.? 아니 이 사람은 왜 아무런 자료도 없는 거야?”그리고 앞장 서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가 지나가자 방금 전 우리를 막았던 경찰이 깍듯하게 경례를 붙였다. 덕희와 나도 그의 뒤를 따랐다.“실례하슈!‘합니다.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예의가 사라집니다. 어쨌든 진지한 답을 보낸 것은 당신이 처음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그 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잠시 진동하던 방이 이윽고 멈춘다. 그와 함께 죽음과도 같은 정적이 방 안을 가득 메운다. 그것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정적이었다. 모두들 돌이 된 듯이 제자리에 멈춰 있다. 그때 중앙그때였다. 검은 옷의 남자가 중절모를 쓰고 건널목을 지나고 있었다. 그는 아주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는 마치 그림자와도 같이 아스팔트 위를 스르르 미끄러지듯 걷고 있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덕희가 물었다.장교는 나에게 따라오라는 손짓을 하고는 앞서가기 시작한다. 나는 그의 뒤를 말없이 따라간다. 장교와 나 그리고 그의 부하들은 세 사람 정도가 지날 수 있는 좁은 터널을 일렬로 걸어가고 있다.천장에는 터널을 따라 일렬로 백열 전구가 매달려 있고 그 전구 위로도 지하수가 흘러 내리고 있다.얼마쯤 가라앉던 쇳물이 갑자기 커다란 굉음과 함께 폭발하여 사방으로 튄다.불쾌한 기분을 삭이며 쓰는 논문이 제대로 될 리 없었고 아침 강의가 있는 날에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강의를 들어야 했다. 이제는 뭔가 조처를 취해야 했다.해경)에 관한 모든 자료를 복사해서 내 방에 갖다 놓은 후 틀어박혀 논문을 작성하고 있었다.그는 테트리스를 하고 있었다. 테트리스는 열일곱 번째 스테이지에 들어서 있었다. 정신없이 떨어지는 블록들을 그는 마치 외우고 있는 듯이 정확하게 끼워 맞추고 있었다. 테트리스가 나온 후로 열일곱 번째 스테이지와 당당하게 맞서는 사람을 만난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그런 게 아니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해. 우리 생명이 걸린 문제야.”덕희는 다시 한번 상대방에게 말했다.지금 만약 조스가 나타난다면 나는 꼼